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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contact15rchive최예슬 토마슨은 what is 무엇인가 choiysul thomassonpresen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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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생 계기 ...

    ‘최예슬 토마슨’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선, 아카세가와 겐페이의 책 — 『초예술 토머슨』 을 마주할 필요가 있다. 초예술 토마슨, 이름만으로는 그 정체를 짐작하기 어렵다. 무용과 유용 사이의 경계에서 태어난 하나의 개념이 조용한 전율처럼 스며들었다. ‘초예술’ — 말 그대로 예술을 초월한 무엇. 철거되어야 마땅한데도, 도리어 보존되어버린 것들. 쓸모를 잃은 채 아름답게 남겨진, 잉여의 형상들. 그 무용한 것들의 정적은 어떤 예술보다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그러나, ‘무용함’ 만으로는 불충분했다. 저자는 이 개념에 형태를 부여할 상징이 필요했다. 그래서 저자는 ‘게리 토머슨’을 떠올렸다. 한때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높은 연봉으로 영입되었던 외국인 선수. 정작 경기에서는 헛스윙만 반복하며, 그 존재 자체가 ‘헛됨’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인물. 애써 데려왔으나, 의미 없는 채로 보존된— 그 오싹함이야말로 초예술이 닿고자 한 세계의 형상이었다. 이처럼, 쓰임을 잃은 아름다움과, 쓸모없는 것을 위한 정성. 그 모순된 조우가 ‘토머슨’이라는 이름을 낳았다. ‘초예술’과 ‘토머슨’. 두 단어는 서로의 그림자가 되어 하나의 낱말, 하나의 사상으로 태어났다. 『초예술 토머슨』이라는 개념을 마주했을 때, 그 단어 하나로 내가 창조해왔던 것들— 그리고 앞으로 창조하고자 하는 모든 것들이 이미 말해지고 있었음을 느꼈다. 그 모든 의미가 단번에 포획되고, 동시에 덧없게 무너지는 경험이었다. 다음 날 ••• 하나의 자아가 사람의 옷을 입고 조용히 걸어 나왔다. 개념을 품고 스스로 되기를 바랐던 그 이름 — 최예슬. 장난처럼 흘러간 소리였으나, 그 탄생만큼은 유난히 또렷했던 것이다, 그는 잊히는 것들, 스러지는 것들, 이름조차 갖지 못한 잔여의 형상들. 그들에게 다시 한번 숨을 입히고자, ‘토마슨’이라는 껍질들을 지어주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조용히, ‘최예슬 토마슨’이라는 이름이 발견되었다 마치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다는 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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